초량 부산역의 오랜세월 맛집
고궁삼계탕은 부산에서 40년 이상의 전통을 자랑하는 삼계탕 전문점이다.
1983년에 영업을 시작했으며, 부산역에서 중앙동 방향의 식당골목에 위치해 있다.
이 부근에서는 유일한 삼계탕집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여름철에는 자리를 잡기 힘들 정도로 인기가 많다.
점심시간 늦게가면 웨이팅이 있습니다.
위치
부산 동구 중앙대로180번길 12-10 고궁삼계탕
저기 고궁삼계탕 간판이 보입니다.
입구에서 약간 안으로 더 들어가야 고궁삼계탕의 입구가 보입니다.
산양삼 삼계탕과 상황삼계탕도 판매를 한다.
블루리본 8개 맛집인 고궁삼계탕 입니다.
메뉴 및 특징
대표 메뉴는 삼계탕으로, 까만색 뚝배기에 직화식으로 제공된다.
국물은 맑고 간이 적당하며, 닭고기는 부드럽고 쌀은 잘 익어 수삼의 향이 잘 배어 있다.
식사 시 인삼주가 제공되고, 식후에는 수정과가 나온다.
오늘같이 흔치 않은 부산에 눈오는날 에다가 술도 한잔하니
은은한 단맛이 입안을 감싸다가,훅들어오는 인삼의 묵직한 쓴맛이 느껴지면서
뱃속깊이 따뜻해지면서 고요한 숲속에 혼자 누워있는듯한 평화로움을 느끼게 한다.
'인삼주의 쓴맛은 마치 인생의 깊은 여운과도 같아,
단맛과 함께 조화를 이루며 마음을 달래는듯 하다.
인삼주 추가는 2000원이요...
반찬으로는 겉절이배추김치와 쫄깃한 닭똥집이 제공된다.
이 닭똥집(근위) 맛있어요. 별미중 별미에요.
복날의유래
사마천의 사기에서 진나라 덕공 2년에 처음으로 복날이라고 만들어서
사람인변에 개견자가 합성되어있어서 복날에는 개고기를 먹어야 한다고하였다.
삼복이라고 하죠 초복 중복 말복 인데 대충 10일간격이고 중복과 말복은 10-20일 간격이라고 합니다.
삼계탕은 예전에 보신탕의 다음순으로 밀려 있었는데,
복날의 보양식은 대체로 이열치열로 구성되어있었다.
근래에는 보신탕 금지하는 곳이 많아서 닭을 더 즐겨 먹게 되었지요.
해방이후 부자들이 인삼가루를 탕에 넣어 먹던 고급 식품이었는데,
기술의 발전으로 삼이 풍부하게 보급되기 시작했고, 계삼탕이라고 불리다가
삼이 더 비싸고 귀하니 삼계탕으로 불리기 시작했다는 썰이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황계탕이 있었다고 하니 황기를 넣은탕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뇌피셜입니다.'
충청도 제천 지방에는 황기를 많이 넣기도 합니다.
2025.03.02 - [건강] - 황기의 숨겨진 비밀, 당신의 건강을 180도 바꿀 수 있다. (3대약령시)
닭은 주로 연계백숙 (영계) 병아리에서 닭으로 가는 과정에 넣으므로
대체적으로 삼계탕에 들어가는 닭은 부들부들해야 되므로 백숙처럼 크지가 않다.
삼계탕은 닭이 뭉개지지 않도록 삶는 정도만으로는
국물을 우려내기가 힘들다. 그래서 음식점 맛을 따라갈수가 없다.
닭을 따로 삶고, 국물도 우려내고, 찹쌀도 넣고 이런 과정을 거치려면
가정집에서는 할수없다. 그래서 삼계탕이 어려운것이다.
고소한 국물을 내려면 닭발이나 머리 같은것을 삶기도 한다.
부산지역 돼지국밥도 예전에는 고소한 맛 내려고 프림넣거나 닭발넣거나,
여러가지 시험을 치르고서야 지금의 돼지국밥으로 자리잡게 되었지요.
중화요리의 대표적인 이금기 치킨파우더도
뒷편을 읽어보면 닭고기지방 2.15%, 효모추출물, 건조닭고기
9.2% L-글루탐산나트륨(향미증진제:MSG란것임)등등 적혀있다.
이처럼 가정에서 삼계탕을 할때는 육수낼때 맛있는 부분인 날개의 끝부분과
꽁지제거하고 물위에 뜨는 기름 걷어내고 하면 손이 많이가고 맛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
그리고 모든음식은 대량으로 해야 맛있다.....이게 정석이지 않은가.
그래서 종갓집 음식이 맛있는 것이다.
군대에서 은근히 삼계탕이 맛있었던건 대량으로 하기 때문이다.
중화요리의 대가 여경옥선생님의 책에 닭육수 내는 법을 보면 짬뽕에는
청탕을 쓰는데 그것은 닭고기를 물과 함께 하루정도 푹고아서 쓰신다고 합니다.
백숙처럼 여러재료를 넣고 푹삶아서 맛을 내는것은 쉽다. 요새는 압력솥이 좋아서 푹삶기도 좋다.
삼계탕의 닭은 보통 5호에서 6호정도를 사용한다. (작고 살이 연함)
5호는 451-550g 사이를 지칭하고, 6호는 551-650g을 지칭한다
7호에서 12호의 닭은 튀김용으로 많이 쓰인다. 국내에는 10호정도로 많이 쓰이고, KFC는 미국브랜드라서 큰걸 선호하니 13호를 쓴다고 한다.
13-17호는 백숙이나 닭볶음탕 (크고 살이 많지만 살이 좀 퍽퍽하다)
분위기 및 평가
고궁삼계탕의 내부는 레트로하면서도 격조 있는 분위기로, 음식과 식기에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11시 30분쯤 미리와있었는데 우리가 예약했던 11시50분쯤되자 비어있던 테이블들이 순식간에 가득차기 시작했다.
주방도 깔끔해보여요.
이번에는 고궁삼계탕중에 기본삼계탕을 먹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산양삼이랑 상황을 먹어보려구요.
보글보글 끓는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이모님이 국수를 넣어주셨는데, 하나더 달라니 두개 넣어주셨다.
삼계탕은 적당한 온도로 끓이는게 굉장히 어려운데 역시 세월의 내공이 느껴지게 보글보글 아주 좋았다.
닭은 대충 5호정도로 보입디다.
이 배추 겉절이 김치 기가막힙니다. 제가 김치를 잘안먹는데 이거먹고는 엄지척 했습니다.
간이 진짜 딱~~어찌 이리 맛있는지... 이것만 먹어도 되겠습니다. 따로 팔면 참 좋은데... 근데 여기서 먹어야 맛나겠죠.
안에 찹쌀이 적당히 익었고, 고기도 부들부들하게 잘떨어졌다.
나의 개취 질긴 백숙의 닭보다 이렇게 연한 영계의 맛을 좋아해요.
앞에서 이야기했던 조미료맛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
감칠맛을 높이려고 조미료 안써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약재를 과도하게 섞지 않고, 재료본연의 순수한 맛이 느껴졌고,
다먹고나서 조미료맛보다 마늘향의 뒷맛이 목젓뒤로 은은하게 느껴지며 기분이 좋았다.
국물과 신선한 닭고기의 맛이 뛰어나며, 특히 여운이 좋은 국물이 호평을 받고 있다.
가게의 외관은 레트로할 수 있으나, 음식의 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궁삼계탕은 부산에서 오랜 역사를 가진 삼계탕 맛집으로,
전통적인 맛과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재료소진되면 영업종료할수 있으니 늦게가면 불리해요.
뭐 맛은 이걸로 항상 표현하죠. 완뚝~~
간만에 대구에서 부산에서 온 후배님들과 앉아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시간이 흘렀네요. 이주변은 오피스가 많아서
점심시간에 물밀듯이 몰려온다네요. 좀 한가해지고 손님이 뜨문 해질때쯤 한그릇 다 비운걸 지나가던 쉐프님이 보시더니 감사하다고, 수정과는 원래 주시는건데 한그릇 더주셔서...... 개 이득 눈치없이 너무 오래 앉아 있었나 봅니다.
이분이 고궁삼계탕 쉐프님 입니다. 감사해용. 뒷쪽은 계속 손님 바뀌는중.
김치는 매일 쓸양만 만든다고 하십니다. 가끔 남기도 하는데 거의 소진 된다고 합니다.
내돈내산이라 내맘대로 적습니다. 맛은 개인의취향 입니다.
특이하게 안주로 치킨도 튀겨서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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