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의 차가운 공기 속, 천천히 걸으며 마음을 채우는 도보 여행을 떠나봅시다. 잔도길의 아찔한 풍경, 시루섬 전망대의 고요한 전경, 충상단층의 깊은 역사, 그리고 이끼터널의 신비로운 여운까지.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자연과 인간의 내면이 조용히 울려 퍼지는 여정입니다. 여름의 뜨거웠던 기억과 차가운 현재를 비교하며, 계절이 주는 서로 다른 감성을 느껴보세요. 남한강의 잔잔한 물소리를 벗 삼아, 마음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에 귀 기울이는 산책을 시작해봅시다.
목차
잔도: 남한강 위의 아찔한 첫걸음
단양강 잔도 길은 남한강 암벽을 따라 조성된 1.2km의 트레킹 코스로, 느림보 여행의 첫걸음을 장식합니다. 만천하 스카이워크 주차장에서 시작해 잔도길로 들어서자, 차가운 공기가 코끝을 스치며 상쾌한 기운을 전해줍니다. 투명 데크 아래로 남한강의 물결이 얼음장처럼 차갑게 반짝이고, 멀리 상진대교와 철교는 희미한 안개 속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기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멀리서 들려오며, 고요한 낭만이 마음을 감싸줍니다.

여름에 이곳을 걸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뜨거운 햇살 아래 잔도길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고, 남한강의 물결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푸른빛으로 춤을 추었습니다. 강바람이 뺨을 스치며 더위를 식혀주던 그때, 나는 자유로움과 설렘을 온몸으로 느꼈습니다. 발걸음마다 여름의 생명력이 함께했고, 강물 소리는 경쾌한 리듬처럼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그때의 나는 웃음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었고, 자연의 활기가 나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걷는 잔도길은 완전히 다른 감정을 안겨줍니다. 차가운 바람이 뺨을 스치며 아릿한 느낌을 주고, 발아래로 스며드는 강물 소리는 고요하고 깊은 울림을 전해줍니다. 손에 든 뜨끈한 커피 잔에서 피어오르는 김이 차가운 공기를 부드럽게 감싸줍니다.

여름의 활기찬 설렘과는 달리, 지금은 고요한 평온함과 함께 자연의 깊은 숨결을 느끼게 됩니다. 잔도길을 걷는 동안, 맑고 차가운 공기가 폐를 가득 채우며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고, 마음 깊은 곳에서 잔잔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 소리는 마치 나에게 속삭이듯, "멈춰 서서 자연을 느껴봐"라고 말하는 듯합니다. 강변에 잠시 멈춰 서서 남한강의 차가운 물결을 바라보며, 마음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평온함을 느낍니다.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애곡터널과 목재계단: 고요한 길의 시작
잔도길을 나오자 바로 앞에 만천하 스카이워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으로는 천주터널이, 왼쪽으로는 애곡터널이 길을 나눕니다. 나는 애곡터널 왼편으로 방향을 잡고, 목재계단을 넘어가기로 합니다. 목재계단을 오르는 순간, 차가운 공기가 폐를 채우며 상쾌한 기운이 온몸으로 퍼집니다. 계단을 하나씩 오를 때마다 발밑에서 나무의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고, 주변의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은은한 빛을 발합니다.
여름에 이 길을 걸었을 때, 목재계단은 뜨거운 햇살 아래 따스하게 데워져 있었습니다. 계단을 오르며 땀이 송골송골 맺혔지만, 주변의 초록빛 나무와 풀들이 생명력 넘치는 풍경을 선사하며 나를 위로해주었습니다.
그때는 계단을 오르는 동안에도 여름의 활기가 나를 감싸며 가벼운 설렘을 안겨주었습니다.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고, 나는 그 에너지 속에서 자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계단을 오르는 순간은 또 다른 감정을 안겨줍니다. 눈이 내려서 계단에 약간 쌓여있었고, 차가운 바람이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들며 고요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소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듯합니다. 계단을 오르며 나는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나 자신과 마주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발걸음 하나하나가 나를 더 깊은 내면으로 이끌고, 차가운 공기는 마음을 맑게 정화해줍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서 뒤를 돌아보니, 얼어붙은 남한강의 빙판이 멀리서 반짝이며 나를 바라보는 듯합니다. 그 순간, 마음속에서 잔잔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너는 자연의 일부야"라는 속삭임이 나를 감싸며, 나는 그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자연과 나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순간, 나는 나 자신을 더 깊이 들여다보게 됩니다. 이구간은 사람들이 아직 잘 몰라서 인적이 드뭅니다.
시루섬 전망대: 강변의 고요한 시선
목재계단을 넘어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아기동물농장을 지나 시루섬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시루섬기적은 태풍 베티(1972년 8월 19일)때 물난리가 나서 마을주민들이 물탱크 위에서 기적적으로 대피하여 224명이 생존했다고 합니다. 이때 젊은아주머니가 백일된 아기가 안고있었는데, 공간이 협소하여 아기가 압사하였는데, 숨진아이를 안고서 마을 주민들이 동요할까봐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마음이 어떠 했을지 생각만 해도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14시간의 사투를 벌이고, 어머님의 숭고한 희생으로 가까스로 살아났습니다.
마을주민들은 그후에 알게 되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시루섬주변 2.5킬로미터의 둘레길 구간도 공사중입니다. 2022년도에 50년이 지나서 단양군수가 천도제 및 행사를 하였는데, 그당시 단양주민들중 70-80여분이 참석 하였다. 당시에 알려진것과 달리 197명이었다고 합니다.
이후 충주댐이 생기고 구단양에서 신단양으로 이주한 시기가 1985년입니다. 단양읍 상진리에 가면 빨간색으로 1985 조형물이 있는데 신단양의 이주기념으로 만들어진 기념물입니다.
전망대에 서자 남한강의 차가운 물결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강물 위로 얇게 얼어붙은 얼음이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고, 멀리 시루섬이 고요한 자태를 뽐냅니다. 바람이 강변을 스치며 나지막한 소리를 만들어내고, 그 소리는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듭니다.
여름에 이곳에 섰을 때, 시루섬 전망대는 뜨거운 햇살 아래 생명력 넘치는 풍경으로 가득했습니다. 강물은 햇빛을 받아 반짝이며 푸른빛으로 춤을 추었고, 강바람은 더위를 식혀주며 상쾌한 기운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때는 강물의 반짝임과 함께 생동감 넘치는 풍경이 나를 웃게 했고, 여름의 활기가 마음을 가득 채웠습니다. 전망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며, 나는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하며 자유로움을 만끽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바라보는 시루섬 전망대는 또 다른 감정을 안겨줍니다. 차가운 강바람이 얼굴을 스치며 상쾌한 기운을 전해줍니다. 강물 위로 얇게 얼어붙은 얼음이 반짝이고, 햇살이 그 위에서 춤을 춥니다.
전망대에 서서 시루섬을 바라보는 순간, 마음 깊은 곳에서 고요한 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그 소리는 마치 나에게 "멈춰 서서 자연을 느껴봐"라고 속삭이는 듯합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름의 활기찬 에너지와는 달리, 지금은 고요한 평온함이 마음을 감싸며 나를 더 깊은 내면으로 이끌어줍니다. 전망대에 서서 강물을 바라보며, 나는 나 자신과 자연이 하나임을 느끼며 마음속 깊은 평화를 만끽합니다. 자연의 고요함 속에서 나의 내면은 더 깊이 울려 퍼지고, 나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충상단층: 3억 년의 시간을 건너는 산책
시루섬 전망대를 지나 길을 따라 걷다 보니 충상단층에 도착합니다. 충상단층은 중생대 반송층과 고생대 영흥층이 단층을 경계로 접해 있는 지질학적 명소로, 약 3억 년의 지질 시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타임머신과 같은 장소입니다. 눈이 살짝 쌓인 바위와 차가운 공기가 고요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름에 이곳을 걸었을 때, 충상단층은 뜨거운 햇살 아래 뜨끈한 바위와 함께 자연의 강인함을 보여주었습니다. 땀을 흘리며 바위에 손을 대보니, 뜨거운 열기가 손끝으로 전해졌고, 3억 년이라는 시간이 주는 경이로움이 여름의 뜨거움과 어우러져 생생하게 다가왔습니다. 그때의 충상단층은 자연의 강인함과 생명력을 느끼게 해주었고, 뜨거운 햇살 아래서 느끼는 경이로움은 마음을 벅차게 했습니다. 햇살에 반사된 바위의 표면은 생명력 넘치는 에너지를 뿜어냈고, 그 에너지는 나를 압도하며 자연의 위대함을 실감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바라보는 충상단층은 또 다른 감정을 안겨줍니다.
2025.04.04 - [여행과맛집] - 유네스코지질공원 단양의 지질학적 보물 찾기 여행 1탄
눈 덮인 들판과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햇살이 스며들며 은은한 빛을 발합니다. 충상단층 앞에 서서 3억 년 전의 지구를 상상해보세요. 차가운 바위에 손을 대보니, 지구의 깊은 숨결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고요함 속에서 자연의 위대함 앞에 나의 작은 존재를 느끼며, 마음이 숙연해집니다. 걸으며 쌓인 땀이 차가운 공기에 식어가고, 맑은 공기가 폐를 가득 채웁니다. 여름의 뜨거운 경이로움과는 달리, 지금은 고요한 숙연함과 함께 자연의 깊은 침묵을 느끼게 됩니다. 이 순간, 시간은 멈춘 듯하고, 나와 자연만이 존재하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단양의 차가운 공기가 마음속 깊은 곳까지 스며들며, 평온함을 선사합니다. 자연의 깊은 시간 속에서 나의 내면은 더 깊이 울려 퍼지고, 나는 그 소리에 귀 기울이며 나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이끼터널: 반환점의 신비로운 여운
충상단층을 지나 더 걷다 보니 출렁다리 공사장이 눈에 들어옵니다. 2025년 10월 준공 예정인 "기적의 다리"가 완공되면 이곳에서 시루섬을 더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사장을 지나자마자 이끼터널이 나타납니다.
이끼터널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이끼로 뒤덮인 벽이 차가운 공기와 어우러져 고요한 정적을 만들어냅니다. 터널을 지나며 발걸음 소리가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그 소리는 마음 깊은 곳까지 스며듭니다.

여름에 이곳을 걸었을 때, 이끼터널은 뜨거운 햇살과 대조를 이루며 시원한 그늘을 선사했습니다. 터널 안의 이끼는 생명력 넘치는 초록빛을 뿜어냈고, 그 신선한 공기는 더위를 식혀주며 상쾌한 기운을 전해주었습니다. 그때는 터널을 지나며 여름의 생동감과 자연의 활기를 온몸으로 느꼈고, 이끼의 초록빛이 마음을 맑게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차가운 공기 속에서 이끼터널을 지나며 느끼는 감정은 또 다릅니다. 차가운 공기가 터널 안을 채우며 고요한 정적을 만들어내고, 이끼의 초록빛은 차가운 공기 속에서도 따스한 생명력을 느끼게 해줍니다. 터널을 지나며 바람소리가 울려 퍼지고, 그 소리는 마음 깊은 곳에서 울려 퍼지는 소리와 조화를 이룹니다. 이끼터널을 반환점으로 삼아 다시 길을 되돌아가는 순간, 나는 자연과 나의 내면이 하나가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여름의 활기찬 에너지와는 달리, 지금은 고요한 여운과 함께 자연의 깊은 침묵을 느끼게 됩니다. 이끼터널을 지나며 나는 나 자신과 자연이 하나임을 느끼며, 마음속 깊은 평화를 만끽합니다.

마무리: 단양 느림보 여행의 여운
단양강 잔도의 차가운 설렘, 시루섬 전망대의 고요한 시선, 충상단층의 깊은 역사, 그리고 이끼터널의 신비로운 여운까지. 천천히 걸으며 단양의 자연과 나의 내면을 온몸으로 느낀 이 느림보 도보 여행은 마음에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여름의 뜨거운 기억과 차가운 현재를 비교하며, 계절이 주는 서로 다른 감성을 온전히 받아들였습니다. 여름의 단양은 활기차고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주었고, 지금의 단양은 고요하고 깊은 평온함을 선사했습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내딛을 때마다 단양의 풍경이 조용히 마음을 채워줬습니다. 남한강의 얼음장 같은 물소리와 함께 걸으며 쌓인 감성의 순간들은 단양을 다시 찾고 싶은 이유가 될 것입니다.

2025년 10월 기적의 다리가 완공되면 시루섬을 직접 걸으며 남한강의 비경을 더 가까이에서 만끽할 수 있으니, 그때 다시 단양을 찾아보세요. 단양의 풍경과 자연의 속삭임이 당신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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