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는 1984년 군사정권 시절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지어졌으며, 이후 역대 부산시장 12명이 사용해온 공간입니다.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권위주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이곳이 2024년 9월, 박형준 부산시장의 약속에 따라 40년 만에 시민들에게 완전히 개방되었습니다. 리모델링을 통해 ‘도모헌’이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과거의 폐쇄적 이미지를 벗고 시민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습니다.
도모헌 기본 정보
- 주소: 부산 수영구 남천동 47-1
- 운영 시간: 평일 10:00 ~ 18:00, 토요일 10:00 ~ 21:00, 월요일 휴무
- 입장료: 무료 (일부 특별 행사 별도 확인 필요)
-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 권장
- 문의: 부산시 문화관광국 (051-888-1234, 정확한 번호는 확인 필요)
도모헌은 축구장 2.5개 면적에 2만 3천 그루의 조경수가 심어진 넓은 부지에 자리 잡고 있으며, 과거에는 접근이 어려웠던 공간이 이제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열렸습니다.
부산시장 관사의 역사와 김중업
부산시장 관사는 1984년 군사정권 시절,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이 설계한 건물로,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처음 지어졌습니다. 이후 12명의 부산시장이 이곳에서 생활하며 ‘지방 청와대’라는 별칭을 얻었죠. 하지만 시민들에게는 접근이 어려운 권위적 공간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역대 시장들은 선거 때마다 "관사를 시민에게 돌려주겠다"고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민원인들이 시장의 아파트를 찾아오는 등의 문제로 관사에서 생활한 사례도 있었어요. 연간 2억 원의 세금이 유지보수에 투입되며 1년째 비어 있던 이곳은, 2024년 박형준 시장의 공약으로 드디어 변화를 맞았습니다.
김중업은 한국 현대 건축의 거장으로, 그의 작품은 역사성과 건축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2023년 7월부터 현대 건축가 최욱이 리모델링을 맡아 2024년 6월 준공되었으며, 총 87억 원이 투입되었습니다. 철재 정문과 덮지붕을 철거하고, 조형 수목을 이전하며 김중업의 설계 상징성을 보존하면서도 현대적 공간으로 재해석했습니다.
부산시 공식 사이트에서 김중업과 도모헌의 역사적 배경을 더 알아보세요.
리모델링과 공간 구성
도모헌은 1985년 이후 처음으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쳐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했습니다. 1층과 2층, 야외 정원이 주요 공간으로 재구성되었어요.
1층: 문화와 소통의 공간
1층에는 카페, 라운지, 공유 오피스, 계단식 강연장이 조성되었습니다. 다양한 미술품 전시실도 있어 예술을 즐길 수 있어요.
극장 같은 상영 공간도 마련되어 빔프로젝터로 설명을 들을 수 있습니다.
2층: 다목적과 전망의 공간
2층은 다목적 공간, 소회의실, 야외 데크로 구성되어 국제회의나 리셉션 장소로 활용됩니다. 비디오 아트와 책을 볼 수 있는 공간도 있어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작품이 바뀌니 가끔 들러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2층 테라스에서는 광안대교가 얼핏 보이기도 해요.
야외: 소소풍 정원
야외 정원은 ‘소소풍 정원’으로 재조성되어 부산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되었습니다. 청나래고사리와 오이풀 같은 들꽃들이 어우러져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재활용 야외가구가 자연과 조화를 이룹니다.
너른 잔디정원에서 눕거나 거닐며 멀리 광안대교 경치를 감상할 수 있어요.
모모스커피와 소소풍 정원
1층 한쪽에는 부산의 대표 커피 브랜드 모모스커피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바리스타 대회 월드챔피언 전주연의 트로피도 전시되어 있어요.
다양한 블랜딩 커피와 디저트가 있으며, 특히 도모헌에서만 구매 가능한 시그니처 블렌드가 인상적입니다. 뚜껑을 열어 향을 맡아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실내가 꽉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 도모헌 블렌딩 커피를 즐겼습니다. 산미가 풍부해 코와 입을 즐겁게 했어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광안대교 뷰를 자랑하는 카페로, 커피와 디저트를 즐기기에 딱입니다.
방문 후기와 2019년 옛 모습
도모헌은 과거 권위적 상징에서 시민 중심의 열린 공간으로 변모했습니다. 2019년 열린문화공간 시절 사진을 보면 소나무와 정원이 참 멋졌던 기억이 나네요.
당시에는 무료로 물도 제공했었는데, 물맛은 그냥 그랬어요.
현재 도모헌은 2층 테라스에서 광안대교를 감상하며 책을 읽거나, 전시실에서 비디오 아트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변했어요. 예전에는 백남준 선생님 작품도 있었다네요.
잔디밭과 물의 정원, 귀여운 인형 조형물도 과거의 매력을 보여줍니다.
도모헌은 역사와 현대가 공존하는 부산의 특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방문할 때마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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